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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간염 고려대학병원 입원기 (2)

리앤의일상 2022. 7. 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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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입원기 (1) 조회수가 많아 깜짝 놀라 최대한 빨리 작성하는 마지막 후기입니다.

급성간염.. 생각보다 엄청 아프진 않은데 신경 쓰이는 질병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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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응급실에서 간염 변동에는 사람이 꽉 차 응급 변동으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병실이 굉장히 아늑하고 깨끗해서 지내는데 무리가 없었다.

 

입원 기간은 6월 21일부터 6월 28일 총 8일 입원하였다. 

 

급성간염 며칠 입원? 이렇게 검색하면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이라서 수치에 따랄 달라지는 걸로 보면 되는데 보통 간수치가 병원에서 높다고 판단되면 바로 입원을 결정하는 것 같았다.  짧게는 3일 , 길게는 일주일 정도 입원하는 것 같았다.

(저도 검색 많이 해봤거든요.) 

 

지난 글에도 있지만 나는 4300대로 결과를 받아 바로 응급실로 갔었고 응급실에서 피검사 후 수치는 6500이었다.

실로 대단한 수치였다.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무서울 정도로 높았던 것 같다.

 

 

입원하고 하루 일과는 아주 무섭도록 똑같았다. 

우선 입원할 때 받은 유의사항을 보면 물 먹는 양, 밥양, 소변 량을 모두 체크해야 했고, (소변을 얼마나 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주신다. 그것을 이용해서 ml를 재는 법) 하루 종일 간을 해독시켜주는 링거를 맞아야 했다.

 

 

새벽 5시 : 피검사, 혈압 재기

아침 먹기 전 약 받기 

오전 7시 30분 : 아침 식사 (식사는 할 이야기가 많다. 아주 만족)

오전 9시 : 의사 선생님 내진 그리고 오전 내내 잠 

점심 먹기 전 약 받기

오후 12:00 : 점심 식사 

오후 내내 개인 시간 (잠자거나 돌아다니거나 유튜브 보거나 넷플릭스 보거나)

저녁 식사 전 약 받기

오후 6시 30분 : 저녁 식사

저녁 식사 후 친구 & 가족과 통화 

11시 : 취침

 

 

정말 무섭도록 8일 내내 주일 주말 할 것 없이 아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특히 잠을 진짜 많이 잤다. 간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잠만 잤다.

 

처방받은 약은 우루사였고, 소화를 돕기 위해 위에 좋은 약을 함께 주셨다. 

(간염 증상이 소화불량이 있어 한동안은 소화가 되지 않아 입맛이 없었다. 내가 입맛이 없다니..)

 

곤욕이었던 건 항상 피를 뽑아야 해서 온 팔이 주사 자국으로 가득했고, 한 번은 혈관이 터져 이 주 정도 멍이 들어 있었다.

역시 사람은 아프면 안 된다...

 

특히 간염 입원 중 가장 걱정했던 건 밥이었는데, 간염식으로 밥이 따로 나왔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었고, 먹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고 하셔서 회복을 위해 아주 싹싹 비워 먹으려고 했으나 하루에 반을 먹은 게 최고였다! 

아래 사진은 일부러 남겨 놓은 사진! 나중에 퇴원하고 비슷하게 음식을 해 먹기 위해 미리 찍어뒀던 사진들이다.

 

급성 간엽 입원 때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였다. 딱히 저염인 것 같진 않았다. 밥이 맛있었다. 입맛이 없어서 다 못 먹은 게 아쉽지만!!

 

 

 

밥 양이 너무 많아 밥 적게로 했는데 그래도 많았다. 새우, 소고기, 닭고기는 빠지지 않고 나왔던 식단 

 

어묵탕에 쑥? 을 넣었던 것 같은데 묘미였다. 남편이 병실에서 탕수육 나온 건 처음 봤다면서,

간염식엔 탕수육도 포함되나 보다.

 

 

저 소고기 맛은 아직도 입맛에 맴도는 것 같다. 간도 적당하고 아주 맛있었다.

 

 

사진에 있는 걸 보니, 남편이 불쌍하다고 감자전도 해다 줬었구나. 

오빠에게 더 잘해야겠다.. 고마워 오빠 하투하투

 

음. 대체적으로 맛있었지만 생선요리는. 좀 많이 비려서 거의 못 먹었음.

 

 

식단을 보니 다시 병원에 있었던 때가 생각이 나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예전에야 티브이 하나로 여러 병이 들어가서 이야기하고 그러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아주 다르다.

코로나로 개인플레이를 해야 했고, 커튼이 있어 간염 입원 동안 아주 평안했다.

 

단지 응급병동이라 사람이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중증이신 분들이 조금 많아서 힘들었다는 거 외에는 편하게 지내다 온 것 같다

 

드디어 퇴원의 날!!!

 

입원 한 주 금요일에 주말까지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월/화 중에는 퇴원하겠구나 했는데 다행히 수치가 정상으로 내려와 화요일 오전 11시에 퇴원을 했다.

 

친절한 간호사 분들께서 필요한 서류를 물어봐주셔서 보험 서류에 대비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2교대로 보였는데, 중간중간 꼼꼼하게는 인수인계가 되어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있는 동안 잘 보살펴 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다.)

 

 

퇴원 할 때 그다음 주인 7월 6일에 외래를 잡아 주셔서 해당일에도 병원에 가 X-ray와 피검사를 했고, 경과가 아주 좋아 3개월 뒤에 다시 병원에 가기로 하였다!! 이렇게 나의 급성 간염 입원 기는 끝이 났다.

 

아직도 바이러스성 감염이지 A//B/C 인지 어떤 것인지 결과는 모른다고 하셨다. 

작년부터 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받았고, 내 몸을 챙기지 못해서 온 병이라고 자꾸 자책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도 쓸 테지만 공황장애가 이번 연도 2월에 와서 약을 먹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멘털 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우선 술은 이제 끊으려고 한다. 기분 좋게 먹었던 소주, 맥주, 와인을 한 번에 끊기는 어렵겠지만 (그런데 아프니 정말 안 당겼음 벌써 금주 어영부영 한 달째이다. ㅎㅎ)  노력해서 아주 조금만 기분 좋게 먹어보는 것으로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내 몸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어려 분! 건강하세요. 그리고 건강검진 추적검사 나오면 꼭 3개월에 한 번씩 병원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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